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도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지지율 반등세에 돌입한 홍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의당 경남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오후 정의당 경남선대위로 한 통의 의혹 제보가 들어왔다"며 "주요 내용은 홍 후보 선거 유세에 도청이 개입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지낸 만큼 지역 유세에 도청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취지다.
정의당 경남선대위가 제보를 통해 입수한 카카오톡 캡쳐 화면은 1개의 사진 파일과 2개의 메시지로 구성돼 있다.
정의당 선대위는 해당 메시지가 관변 단체 대화창에서 이뤄진 대화로 추정했다.
정의당 경남선대위는 "이런 의혹 제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일단은 의혹이지만 만약 실제 도청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면 공직선거법 제9조 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선대위는 "이런 의혹 제기는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였던 점 등에 비춰볼 때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홍 후보의 양산 유세에 도청이 개입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선대위는 5월 1일 도청 선거 개입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 후보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단장은 "선관위는 홍 후보가 도지사 재직 시절 함께 '골프대회'를 했던 경남도청 공무원들에게 먼저 지원을 요청한 것인지, 아니면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전관예우 차원에서 홍 후보를 도와준 것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도 '전관예우' 관권선거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