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125개 대회 만에 KLPGA 투어 첫 우승

우승 축하를 받는 김지현. (사진=KLPGA 제공)
김지현(26)이 데뷔 7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김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17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2010년 데뷔했다. 7년 동안 1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상금랭킹 12, 13위에 오르는 등 조금씩 성장했다.


공동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미국에서 뛰는 이정은과 2년 차 이정은 등 두 명의 이정은을 제쳤다.

김지현은 "어제 선두였지만 우승 생각을 안했다. 마음을 정말 많이 비웠다. 편하게 친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같은 경우는 운도 따랐다. 우승은 정말 하늘이 정해준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 버디를 하고 나서도 우승인지 몰랐다. 뭔지 모르고 그냥 들어가서 좋아했다. 우승이라고 캐디가 말해줘서 무슨 말이냐고 진짜냐고 물어봤다. 주변에서 선수들도 진짜라고 말해줘서 그때 알았다. 아직도 꿈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명의 이정은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년 차 이정은은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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