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술에 취해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안철수 후보의 유세 차량에 뛰어 올라가 연설하던 당원을 방해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를 말리던 국민의당 관계자를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속옷 차림으로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민주당 확인 결과 A 씨는 문 후보 선대위 생활안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물로 밝혀졌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심각한 테러행위"라며 규탄했다.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백주대낮에 팬티 바람으로 안 후보의 선거유세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며, 테러"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전까지 A 씨가 당원과 선대위원 목록에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문 후보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이 공개되자 뒤늦게 임명장 발급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문 후보 측 공보단은 이날 입장을 내고 "민주당 당원은 아니나,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에서 발급된 임명장을 받았다"며 "선대위 임명장을 받은 관계자가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방해한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