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재외국민 투표", "재외국민" 등의 해시태그를 단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한 손에 도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거나 '재외투표소' 등의 글귀가 적힌 게시판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한다는 '02.05****'는 "이번에 탄핵까지 겪고난 만큼 투표하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 안 하는 사람들 이해할 수가 없다"며 "관심없다는 건 무식한 거다"라고 적으며 사진을 올렸다.
스페인에 거주한다는 'dada****'는 "지난 겨울이 너무 창피했다"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400㎞를 달려와 한 표를 던졌다"고 적었다.
중국 우한(武汉)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 송 모(23)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소가 한 시간 반 거리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 갔다"며 "사람은 적당히 있었던 것 같다. 캐리어 끌고 온 사람도 있더라"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송 씨는 "첫 대선투표였다"며 "생일에 투표하기로 결심한 거라 설렜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정말 뿌듯하다"고 투표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Cyberjaya)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이 모(25) 씨는 CBS노컷뉴스에 "투표소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걸려서 갔다"며 "토요일이었는데도 60명이나 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나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거나 변화를 바라면서 투표를 안 한다면 자격이 없다"며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꼭 공약은 읽어야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