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교류 확대를 통한 영일만항 활성화 등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0일 포항과 대구, 성주 등 TK지역을 방문했다.
TV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권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TK를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상정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80% 이상의 지지율로 선택했지만 이후 4년 간 지역경제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이제는 포항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경기 불황에다 경쟁력 약화로 포스코는 계속 외국에다 공장을 짓고 있고, 신규인력은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 경기는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대통령이 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항과 관련해서는 "북한 및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해져야 영일만항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북방교역을 확대해 영일만항의 물류 수송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경남 도지사시절 도민들과 잇따라 갈등을 겪었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심각한 자질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 TK지역에서도 홍준표는 잊고 문재인과 심성정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사안에서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뚜렷한 주관이 없다"며 "철학이 있고 주관이 뚜렷한 심상정을 서민들의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역설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300여 명이 모여 심상정 후보를 연호했다.
심 후보는 유세에 이어 죽도시장을 찾아 시민 및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포항 방문 이후에는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벌였고, 사드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경북 상주도 방문해 시민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