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 간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끝나면 그런(공동정부)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선 전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야구팬인 그는 삼성과 SK 간 경기에 대해선 "오늘 내가 왔으니 이기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김 전 대표와 사전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영남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보수 유권자들께서 정말 사람을 제대로 가려주셔야 한다"면서 "홍 후보는 너무나 결핍 사항이 많아서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보수 대표로는 부끄러워서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분담에 대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그 부담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압박 작용을 할까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지, 미국이 불신하고 한미동맹에 대해 평소에 아무 철학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굉장히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진보 진영 후보들을 공격했다.
유 후보는 대구에 앞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방문했던 부산에서는 영화‧게임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로 육성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대기업) 독과점이나 자사 몰아주기 관행을 철저하게 근절해서 중소배급사, 제작사들도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