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문화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문화·예술계에 영향을 미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유 후보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문화 산업을 단순히 여가 수준이 아닌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동력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문화·예술 부문의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문화·예술인에 대한 '안전복지망'을 구축해 혁신적인 도전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후보는 "특히 부산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 대표 영화 도시가 된 데 이어 게임과 웹툰 등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와 함께 사업을 계획·개발하고 해외로 유통하는 전 과정을 부산에서 할 수 있도록 '원스톱 핵심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국민이 선진국 수준의 콘텐츠를 향유하려면 정부가 돈으로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예산으로 문화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대기업을 통해 입김을 넣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