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공보단장은 29일 당사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세연설에서 "지니계수가 DJ정부(김대중 정부) 때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노무현 정부 때 급 상승해 이명박 정부 때 나빴던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해명도 거짓"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박 단장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김대중 정부 때 지니계수는 1998년 0.285에서 2002년 0.279로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명박 정부 때는 2009년 이후 집권 3~4년차에도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지니계수가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초인 2009년 0.295였다가 2010년·2011년 0.289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0.285보다 높았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 불균형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서 1사이의 비율로 나타나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박 단장은 이와 함께 "2012년 통계청은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새 지니계수가 0.357로 기존 지니계수 0.307보다 악화되자 이를 각각 청와대 및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후 누락 발표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어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악화된 소득분배지표를 의도적 누락한 것이 밝혀져 2013년 6월 26일 이 사안에 특정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안보고가 있었다"며 "당시 박형수 통계청장이 상급기관의 외압에 의한 조정을 시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지니계수가 가장 나빴다고 주장하자 토론이 진행되는 중간에 즉각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노무현 정부의 지니계수는 0.281인 반면 이명박 정부의 지니계수는 0.290으로 이명박 정부 때 더 높았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응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와 더불어 홍 지사가 이날 경남 김해 유세에서 "경남도지사 시절 '채무 제로(0)'를 달성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가 지역개발기금으로 갚은 빚 2,660억원은 26년간 적립해온 지역개발기금 운용 이익금"이라며 "개인으로 따지면 적금을 깨서 은행 빚 갚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