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1발 발사…공중 폭발하며 3번 연속 실패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노동신문/자료사진)
북한이 29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한 미사일은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북극성 계열 또는 스커드-ER 등 북한이 최근 새로 개량해 나가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기종과 비행 거리 등을 분석중이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에 탑재해 신속한 발사를 위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계속 개발중이지만 기술적 결함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6일에도 함남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첫 번째는 60여km를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으며 두 번째는 발사 후 4~5초 후에 폭발했다.

북한이 4월 들어 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함에 따라 실패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계속 실패하는 것을 보면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매우 불완전하고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실제보다 훨씬 과장됐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사상 최대규모의 화력훈련을 한 이후 나흘만이다.

또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이동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문제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관급회의를 개최한 것과 맞물려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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