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25명을 소집해 체력훈련과 평가전을 병행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26일 전북 현대와 평가전을 끝으로 최종 명단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미드필더 김정민(금호고), 김정환(FC서울),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수비수 신찬우(연세대)가 아쉽게 U-20 월드컵 본선 출전의 문턱에서 밀렸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면서 "오랜 시간 팀과 함께 동고동락했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4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최종 선택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기량을 최우선적으로 평가해 선발했다"면서 "엔트리가 21명이기 때문에 몇몇 포지션에서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춘 선수를 뽑았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므로 그런 상황까지 감안했다"고 자신의 선수 선발 기준을 공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선수들 전원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지금은 몸이 무겁고 피곤하지만 대회가 시작됐을 때는 최상의 몸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지난 3월 4개국 대회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체력을 완성한 신태용 감독의 다음 단계는 전술이다.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술 운영 능력을 높일 생각"이라는 신 감독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압박, 상대 수비를 뚫는 공격 전술 등 세부적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완성도 강화를 주문했다.
물론 이 과정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세네갈과 평가전을 차례로 치르며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가전을 하지만 부상 선수가 나오면 손해가 막심하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 다음은 조직력과 압박 등 팀 전술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각오는 오직 하나다. "2002 월드컵처럼 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축구로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확고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