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뒷 좌석 어린이들 안전벨트 착용률 여전히 낮아

어린이 피해자 40% 착용 안해, 뒷 좌석에서도 반드시 벨트 매야



승용차 뒷 좌석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타고 있는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나면 앞좌석 탑승자들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위 보험개발원 실험 동영상 참고)

그런데도 주로 뒷좌석에 타는 어린이들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여전히 낮다는 통계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사망 또는 중상(1급~7급) 사고 통계를 보면 어린이 피해자들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59%로 전체 피해자의 착용률 79.1%에 비해 낮았다고 3일 밝혔다.

안전벨트 착용률은 사고 현장과 병원 등에서 보험사 측이 확인하거나 사고 운전자 등 자동차 탑승자의 진술 등을 통해 집계된 자료다.

특히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80명 가운데 안전벨트를 맸던 피해자는 39명에 그쳐 안전벨트 미착용이 큰 피해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최근 해마다 약 10만 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사고 피해자 중 6.1%를 차지했고 초등학교 1,2학년생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입학과 함께 낮선 교통환경을 접하게 되지만 적응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피해가 많은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 활동이 많은 5월(10.2%)과 8월(10.6%)에 발생률이 높았고 요일별로는 토요일(22.8%)과 일요일(19.4%)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의 경우 하교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6시사이, 주말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보험개발원 공진규 팀장은 교통사고시 어린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일반도로에서도 시행되도록 도로교통법 개정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 6세이하의 영유아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뒤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보호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보험개발원은 강조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운전자들이 어린 자녀를 차에 함께 태우면 좀 더 안전 운전을 하는 경향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된 데 따라 보험사 6곳에서 현재 자녀의 나이에 따라 4%에서 10%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녀할인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미취학 자녀가 있는 운전자들이 이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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