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전인권은 28일 오후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음달 10일 독일로 향할 예정”이라며 “노래를 만든 밴드를 직접 만나 표절이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표절 논란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는 글과 해당 그룹의 공연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두 곡의 후렴 부분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삽시간에 표절 논란으로 번졌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블랙 푀스가 1971년 녹음하고 1972년 발표한 곡이다. 전인권의 자작곡인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에 발표된 곡으로,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된 이후 ‘국민 위로곡’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전인권은 논란 발생 이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표절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에 나섰다. 28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로 향해 직접 블랙 푀스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전인권은 통화에서 “그들이 먼저 곡을 만든 입장이기 때문에 내가 독일로 가는 것”이라며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블랙 푀스를) 만날 예정이다. 음악인들끼리 얘기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그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법적 절차를 밟고 해결하면 될 일인데, 왜 이렇게 나를 죽이려고들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며 “난 표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인권은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걱정 마세요”라고 웃으며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를 좋아해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