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조선사 부실채권으로 휘청이던 농협금융이 실적을 빠른 속도로 회복해 가는 것은 빅배스로 부실채권을 다 털어낸데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농협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천17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9.2%감소해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이자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이자수익은 1조7천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증가했다. 이자 이익의 대부분은 주력사인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증가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은 8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38.0% 증가했고 농협생명은 320억원의 당기순이익(18.2%감소)을 기록했으며 농협손보는 77억원의 당기순이익(1.3%감소)을 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금융그룹 체제정비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창출의 토대를 다져둔 것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8일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라며 "지난해 부실채권 털어내기를 통해 효과를 본 것으로 연간 목표 6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