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체감경기 5년만에 최고…제조·서비스 동반 상승

(자료=한국은행 제공)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제조업 체감경기가 5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 5월(83) 이후 5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84로 2014년 5월(86)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2월 63까지 하락한 제조업 BSI는 작년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올 1월 75로 반등한 뒤 넉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3)과 중소기업(4), 수출기업(4)과 내수기업(3)이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관련 업종인 전기장비(10), 기계장비(8), 화학(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는 76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7) 이후 최저 수준이다.

4월 매출BSI는 9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도 94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채산성BSI는 이달 실적(87)과 다음달 전망(89)이 모두 전월과 같았다.

자금사정BSI(84)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87)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환율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에 비해 환율(1.7%포인트)과 내수 부진(1.1%포인트)은 비중이 확대됐고, 수출부진(-1.1%포인트)은 하락했다.

4월 비제조업BSI는 78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5월(80) 이후 5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망BSI는 78을 기록해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크게 줄었던 숙박업은 20포인트 올라 77을 기록했다. 여행성수기에다 최근 중국을 대신해 동남아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도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6으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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