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독일로 향한다.
전인권은 28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자신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둘러싼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는 글과 해당 그룹의 공연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두 곡의 후렴 부분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삽시간에 표절 논란으로 번졌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블랙 푀스가 1971년 녹음하고 1972년 발표한 곡이다. 전인권의 자작곡인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에 발표된 곡으로,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된 이후 ‘국민 위로곡’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전인권은 페이스북 글에서 “곧 독일로 갈 것”이라며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드리고 원하는 것을 해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날(합의가 된 날 이후)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선, 합리적으로 재판을 하던 그 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작권 협회와 상의해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녀오는 그날까지 어떤 인터뷰도 거절한다. 다만 다녀와서 조금의 거짓도 없이 얘기하겠다”며 “다녀오는 동안 그 독일의 밴드에게 미리 얘기하거나 하는 것은 자제해달라. 오해로 시작되는 것이 싫다”고 했다.
전인권은 마지막으로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작자와 친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인권은 지난 2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절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