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카스테라 폐업 불러온 '먹거리 X파일', 전면개편

이연복-강레오 셰프의 '착한 농부' 6월 중 방송 예정

오는 6월 '착한 농부'로 전면개편되는 채널A '먹거리 X파일' (사진=채널A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대왕 카스테라'에 식용유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다며 조리과정을 문제삼아 관련업체들 폐업의 시발점이 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이 전면개편된다.

채널A에 따르면, '먹거리 X파일'은 오는 6월 방송을 목표로 '착한 농부'라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다. 스타 셰프로 유명한 이연복, 강레오 셰프가 진행을 맡으며 건강한 식재료를 정직하게 생산하는 이들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앞서 '먹거리 X파일'에선 올해 두 차례 동명의 코너를 방송한 바 있다. 채널A 측은 "'착한 농부' 코너가 호응을 얻어, 이를 확대한 포맷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A 측은 '먹거리 X파일'의 일부 제작진은 달라지지만 CP, PD는 그대로 가기 때문에 폐지가 아닌 '개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대왕 카스테라 방송 그 후' (사진='먹거리 X파일' 캡처)
'소비자가 잘 모르고 있던 먹거리에 대한 숨겨진 진실과 이면을 이야기한다'는 주제로 방송되어 온 '먹거리 X파일'은 그간 과장·편파 보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12일에는 '대왕 카스테라'에 식용유가 우유와 계란 양보다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다고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관련업체 측이나 요리업계에서는 빵을 만들 때 식용유와 같은 유지류가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방송 내용을 비판했으나, 다분히 '문제적인 음식'으로 조명한 방송의 파장 탓에 적지 않은 대왕 카스테라 업체들의 폐업이 이어졌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방송에서 (대왕 카스테라를) 못 먹을 음식으로 몰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먹거리 X파일'이 선정적으로 방송을 해댄 것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한다. 업체를 향한 그 '냉철한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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