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정식 계약은 다음달 중에 체결할 예정이며 해당 모델의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 등 일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전자구성품 사업부문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다.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는 국산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이다.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 중이며 약 3년 간의 운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할 당시 국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네 번째인 최대 순간풍속(56.5m/s)에도 정상 가동됐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A가 침체된 국내 풍력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3MW급 모델과 함께 대형 풍력발전 모델까지 확보함으로써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7GW 규모의 해상풍력 공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국내 처음으로 3MW급 육∙해상 풍력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했으며, 총 210MW(70기)에 이르는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