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종·해운대 땅값 '급상승'…울산·거제는 '하락'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0.74%↑…77개월째 상승세 이어

전국 땅값이 올해 1분기에도 0.74% 오르며 2010년말 이후 7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1.2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에 수도권 지가는 0.71%, 지방은 0.78% 등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0.56%보다도 높은 상승세다.

제주는 1.24%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세종은 1.23%, 부산 1.14%, 대구 1.00%, 강원 0.83%, 전남 0.78%, 경북 0.77% 순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울도 0.75%로 4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0.68%와 0.67%로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1.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의 땅값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각각 0.75%와 0.19% 하락했다.

1분기에 거래된 전체 토지는 71만 5천 필지(532.7㎢)로 서울 면적의 0.9배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규모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18.4%로 가장 많았고 기타 14.3%, 대지 10.7%, 공장용지 8.6%, 논 8.0%, 밭 5.8%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 수요로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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