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3조59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성장했다.
전분기(0.5%)보다 0.4%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2분기(0.9%)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다.
한은은 경기 흐름이 지금의 경로를 유지한다면 올해 성장률전망치 2.6%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2.7%로 역시 지난해 2분기(3.4%) 이후 최고치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이 증가하면서 4.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4.3%가 늘었다. 반도체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기계류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건설투자도 건설업체의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작년 4분기 -1.2%에서 5.3%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간소비는 해외소비 증가로 작년 4분기(0.2%)보다 높은 0.4%를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 감소로 0.2% 줄었다.
업종별로는 수출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이 2.0% 성장했다. 2010년 4분기(2.2%) 이후 25분기 만에 최대치다.
건설업도 4.0% 성장해 2015년 3분기(4.2%)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농림어업도 6.4% 성장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0.1% 증가에 그쳤다. 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0%) 이후 가장 낮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3%로 지난해 1분기(3.0%) 이후 4분기 만에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