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4.4% VS 안철수 22.8%…더블스코어 근접

홍준표 13% 심상정 7.5% 유승민 5.4% 조원진 1.1%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가상 다자대결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조사한 결과, 문 후보는 44.4%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안 후보는 22.8%의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지난 주 대비 각각 2.3%p, 5.6%p씩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 주 18.3%p에서 21.6%p로 벌어졌다. 거의 갑절 차이인 셈이다.

문 후보는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격전지인 호남(광주‧전라)에서 55.3%를 기록, 31.1%에 그친 안 후보를 압도했다. 강원에서만 35.2% 대 28%로 안 후보가 앞섰다.


홍 후보는 지난주 10.5%에서 이번 주 13%로 상승했다. 2위인 안 후보와의 격차는 17.9%p에서 9.8%p로 크게 줄었다. 1~2위 간 격차보다 2~3위 간 격차가 더 작아진 결과로 ‘2강 3약’ 구도에서 ‘1강 1중 3약’으로 재편되는 구도가 더 확연해지는 양상이다.

홍 후보의 약진은 안 후보 쪽에 쏠려 있던 보수층이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지율은 문 후보(29.4%), 안 후보(25.5%), 홍 후보(22.9%) 등의 순이다.

지난 주 5위였던 심 후보는 7.5%로 3%p 가까이 상승해 4위로 올라섰다.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유 후보는 5.4%였다. 두 후보는 순위가 역전됐지만 동반 상승했다. 조사기간 동안 4차 TV토론이 포함돼 있어 토론에서 선전한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1.3%에서 1.1%로 소폭 하락했다.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자료사진)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하락세로 조정된 반면, 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 등은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 41.6%, 국민의당 17.4%, 한국당 12.3%, 정의당 7.4%, 바른정당 6.1% 순이었다. 국민의당의 경우 3.9%p 하락해 후보와 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 유선(20%) 등을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2017년 3월말 행자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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