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대학로를 찾아 "서로 싸우기만 하면서 1등과 2등이 나눠 먹던 기득권 정치를 끝낼 때가 왔다"며 자신이 기득권 양당 정치 구도를 타파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어 "서로 편 가르기만 하다가 선거 때만 통합을 이야기하는 거짓 정치도 사라져야 한다"면서 "저 안철수는 단일화 없이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수없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춘천과 원주 등지를 돌며 강원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약도 내놓았다.
안 후보는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인프라 지원 ▲올림픽 이후 활용방안 마련 ▲북평·만상·옥계를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에 물류 중심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관광자원개발 ▲춘천 공연·애니메이션 산업 확대 ▲원주 의료기기단지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도 찾아 자신의 강점인 4차산업혁명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평소 "전문가와 토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이날도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안 후보는 "컨텐츠의 경쟁력을 쌓아야만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다른 후보들은 4차산업혁명을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보는데, 저는 근본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연구, 인문학에 대한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강원도 첫 일정으로 이곳에 꼭 와보자고 했다"며 애니메이션 산업을 비롯한 과학기술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가 "최근 사업을 하면서 협력사로 계셨던 분이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며 "요즘 나라에서 젊은이들을 창업으로 몰아가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정말 위험하다. 제도적 장치를 통해 창업에 실패한 사람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안 후보는 "창업 초기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 따른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며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