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춘천 명동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이 동성애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데, 안 후보의 생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또 '홍 후보와는 얼굴을 보고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전날 토론에서는 마주 보며 토론을 했다.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 입장은 그대로지만, 국민들의 검증을 위해 했다"고 답했다.
'정치인에 의한 단일화'는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민에 의한 연대'는 가능하다며 단일화나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결선투표와 마찬가지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경북 성주에 이동식 발사대와 차량형 사격통제레이더 등 핵심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들이 반입된 것에 대해서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정말로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는 국방부에서도 말한 바가 있다"면서 사드배치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춘천 명동거리에 주차된 유세차량에 올라 "단일화 같은 것은 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수없이 얘기했다. 전날도 똑같이 말했다"면서 "그런데도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는데, 거짓말"이라고 외쳤다.
문 후보가 전날 토론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 등의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폐의 연장"이라고 비판한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이득을 보려는 비신사적인 계파 패권정치의 민낯"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최근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프랑스 국민은 의석수보다 기득권 정치의 타파를 선언했다"며 "우리 국민도 대변혁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씨를 뿌려주셨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부숴주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