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1중 3약' 체제 뚜렷…안철수 하락세 지속

안철수, 토론회에서 별다른 성과 못 보여줘…'토론의 강자' 심상정은 8% 진입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자료사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1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지면서 4월 초반에 형성됐던 양강구도(2강 3약)가 대선 중반을 지나면서 1강 1중 3약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구도에서 문 후보는 40.4%, 안 후보는 26.4%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두 후보의 격차는 14.0%p로 이달 초 조사(7일~8일) 당시의 격차 0.7%p보다 크게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1%였으며 '없음·무응답'은 9.4%였다.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 중 문 후보 지지는 42.4%, 안 후보 지지는 27.3%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지층 충성도 면에서도 문 후보 지지층의 78.4%는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사람은 23.3%였다.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 40.3%, 안 후보 29.6%, 홍 후보 9.7%, 심 후보 4.7%, 유 후보 3.4% 순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 격차는 10.7%p로 두자릿수를 보였다.

이달 초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은 지난 4차례 방송합동토론에서 안 후보가 이렇다할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호남에서 문 후보 지지가 과반에 육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8%를 기록해 TV토론에서의 선전이 바탕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TV토론을 제일 잘 한 후보로 응답자 27.2%가 심상정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꼽았다. 이어 유 후보(22.1%), 문 후보(12.6%), 홍 후보(5.9), 안 후보(5.1%) 순이었다.

한국일보의 7~8일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3.6%였다.

하지만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 지지율 4.7%에 머무르는 등 조사기관별 편차가 커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일러 보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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