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홍 "후보 단일화 없다"…文 "단일화는 적폐연대"

심상정 "굳세어라 유승민…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워달라"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바른정당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대선 중반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25일 오후에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등 세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후보 동의 없이는 단일화가 안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문 후보가 왜 그 문제에 그렇게 관심이 많냐. 잘못될까봐 그러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단일화 할 일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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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그럴일 없다"고 부인한 뒤 "집권 후에는 담대한 협치와 연정을 국민들께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그 것(협치,연정)을 통해서 개혁을 보실 것"이라면서 "선거전에 그런 것 없다고 백번 넘게 말씀드렸다"고 부인했다.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생각도 없는 데 그걸 왜 묻냐"고 문 후보를 쏘아 붙이면서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되니까 자기네 살길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곳곳에서 유승민 후보와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문 후보 질문에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공개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러면서 "뜻한대로 수구 보수를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세우는 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후보는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세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반대했지만 지금 후보단일화가 논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야 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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