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 JTBC,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그럼요.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홍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하다.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시킨다"며 문 후보의 의견을 물었고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홍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애 파티를 서울시장 앞에서 한다"고 말하자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느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동성애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변에 이어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쟁을 예고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심 후보는 자신의 발언 시간에 "우선 동성애 논의 있었는데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정체성은 말그대로 성정체성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라며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한 차별금지법을 계속 공약으로 냈는데 그걸 후퇴한 문 후보에게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