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이 꼽은 경제위기 '마스터 키'는 강성귀족노조

경제난, 취업난 원인도 해법도 강성노조…토론회 내내 주장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5일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경제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모두 '강성귀족노조'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원탁 토론회' 중 경제 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에 대한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을 골자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을 비판하며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3%밖에 안 되는 강성노조 때문에 기업들이 수백억원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면서도 지난해 기준 500억달러 이상을 해외로 투자하고 국내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문 후보나 이분들은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 정치를 하다보니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며 "강성귀족노조 같은 적폐를 없애야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민주노총 중심의) 노동정책이 바뀌어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딜정책으로 청년일자리 110만개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금은 수십년 전에 (미국에서 이뤄졌던) 뉴딜과 같은 국가주도로 경제성장이나 일자리 창출이 되지 않는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적에 홍 후보는 "제가 졸업할 때는 (기업에) 복수로 합격해 (졸업생들이 회사를) 골라갔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이력서를 100장을 넣어도 (합격통보가) 돌아오는 곳이 없다"며 취업난의 원인을 '강성귀족노조'에 돌렸다.

홍 후보는 "기업들이 다 해외로 왜 나갔나?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며 "강성귀족노조라는 적폐로부터 기업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재차 '강성귀족노조' 문제를 제기했다.

'뉴딜 정책으로 어떻게 청년일자리 110만개 나오냐'는 안 후보의 반복된 질문에도 홍 후보는 "그것은 (우리 캠프) 실무진이 만든 것이지 내가 만든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부는 큰 정책의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획재정부 실‧국장들이 하는 것이지 일자리 개수를 세는 것이 대통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후보가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0%이고, (홍 후보가 주장하는) 귀족노조는 1%밖에 안 된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것이 1%밖에 안 되는 귀족노조냐 재벌이냐. 재벌 얘기는 하지 않고 줄곧 노조만 탓하고 있냐"고 반문했지만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민주노총과 3년을 싸웠다. 그 사람들의 패악 때문에 진주의료원도 운영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에 문 후보는 "참으로 딱한 이야기"라며 이에 대한 논쟁을 더 지속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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