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붙잡힌 정 모(18)군과 김 모(18)군이 광주 광산구의 한 금은방에 침입한 것은 지난 24일 새벽 4시 20분쯤이다.
후드티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은 주변에 인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벽돌을 던져 유리로된 금은방 출입문을 부쉈다.
한 명은 둔기로 진열대를 부수고 다른 한명이 2억 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 담았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47초에 불과했다.
이들은 100m 정도 떨어진 도로까지 간 뒤 택시를 타고 서 모(21)씨 등 공범 2명의 차량이 준비된 곳까지 이동했다.
이후 한 공터 흙더미에 훔친 귀금속을 숨겨 놓고 전북 완산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이들은 차량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범행 하루 만에 덜미를 붙잡혔다.
광산경찰서 고인석 형사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빨리 금은방을 터는 방법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범행장소에서 2㎞ 떨어진 곳에 자신들의 승용차를 세워놓고 도보와 택시로 이동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정군 등은 해당 금은방을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