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백기 들었던 BBQ, 다시 가격 인상 시도

가맹점 영업이익 악화 등 이유, 내달 초쯤 인상 전망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다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압박으로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인상 가능성이 커 치킨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진 BBQ는 지난달 20일부터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9~10% 인상하려다 정부의 압박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었다.


당시 BBQ는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따른 닭고기값 상승 등을 내세웠는데 정부가 ‘말도 안된다’며 세무조사 카드 등으로 으름장을 놓자 백기를 들었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해 사실상 인상 방침을 인정했다.

BBQ는 이번에는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가맹점들의 영업여건 악화를 인상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한 가맹점주는 "아직 본사에서 가격 인상 공지가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본사 방침에 따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BBQ가 입을 다물고 있어 정확한 인상 시기와 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는 가맹점 문제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어서 다음달 초쯤 8년 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BBQ의 거의 모든 메뉴는 2만 원 안팎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나머지 빅3 업체인 교촌치킨과 BHC치킨 등 치킨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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