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성욕 있다"… '시사기획 창', 성 인식 조사결과 발표

25일 오후 방송되는 KBS '시사기획 창-황혼의 고백, 성(性)' (사진=KBS 제공)
2002년 개봉한 박진표 감독의 영화 '죽어도 좋아'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거나, 애써 외면했던 노인들의 연애와 성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던 탓이다.

25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황혼의 고백 성(性)'은 "노인에게도 성욕은 있다"는 아주 당연한 명제로 시작한다.

제작진이 KBS 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노인의 성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세 이상 전국 368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노인들에게도 성 생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우자가 없을 경우 이성교제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률도 64%에 달했다. 노인들 역시 젊은이들 못지않게 성과 이성교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남녀 노인 간의 성 욕구 격차도 적지 않았다. 남성 노인 응답자 중 80%가 성욕을 느낀다고 답했으나, 여성 노인 응답자는 겨우 21.5%만이 성욕을 느낌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변화하고 있는 노인의 '성 의식'을 집중 해부하고, 이를 통해 노인들에게 성은 어떤 의미이고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성을 누릴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봤다.

또한, 성 욕구 차이로 삐걱거리는 부부 관계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살피며 황혼기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지 탐구했다.

기자들이 만드는 시사 다큐멘터리 KBS1 '시사기획 창-황혼의 고백, 성(性)'은 오늘(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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