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 한국골재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및 소속 업체 1만 106개사와 공동으로 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 바닷모래의 조속한 채취 재개와 허가물량 확대 그리고, 민수용으로 지속 공급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정부, 국회, 지자체 등에 제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남해 EEZ 바닷모래 채취가 어업계의 반대로 올해 초부터 중단되어 오다가, 국토부가 지난해 채취량 1167만㎥에 비해 약 44% 줄어든 650만㎥의 채취를 허가했지만, 현재까지 채취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탄원서에서 해수부가 해저면으로부터 10m이상 모래 채취 금지 등 까다로운 협의조건을 내세워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동남권의 모래 수급 부족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고, 건설공사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현재 레미콘 업체와 건설업체는 모래와 레미콘을 구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등 시장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면서 "동남권에서 시작된 바닷모래 파동이 호남권,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모래가격은 지난해 10월 1만5500원/㎥에서 올해 1월 2만8500원/㎥, 4월 4만원/㎥으로 오름세다.
건설협회 측은 "모래 수급 문제가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지역 및 국가 경제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허가된 물량(650만㎥/년) 채취를 조속 재개하고, 허가량을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확대(1200만㎥/년)하며, 바닷모래를 민수용으로 지속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