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작된 이날 의총은 당내 김무성계를 비롯한 의원 17명이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후보직 사퇴를 비롯해 단일화 요구가 분출한 상황에서 열린 의총이어서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소속 의원 33명 가운데 31명이 참석한 의총 시작에 앞서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지지율 침체에 따른 위기감에 흔들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옳았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는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지지도 등 여러가지가 의원님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런 답답한 상황이라서 걱정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어떤 말씀을 주시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론'을 공론화 한 데 이어 김재경 의원도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유 후보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뽑아 놓고서 이런 식으로 당에서 흔드는 점에 할 말이 많지만, 귀를 막고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여서 이날 결론이 어떻게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