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탄력 붙나?…소비자심리 6개월만에 100 돌파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개선되면서 6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96.7)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초과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102.0을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들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5.7로 급락한 뒤 올 1월에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93.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수출호조에다 최근 IT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실적도 좋게 나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수출과 설비투자 등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심리 개선으로 경기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낳게 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소비자의 경기인식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69)는 10포인트,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 CSI(89)는 1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6)는 10포인트 상승했으나 금리수준전망CSI(125)는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8)는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6)도 2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CSI(99)도 1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주택가격전망CSI는 103으로 4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역대 최저 수준(92)까지 떨어졌다 3월 99로 7포인트 오른 뒤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13으로 2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과 같은 2.6%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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