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삐진 도련님" vs "문재인, 성난 할배"

3차 TV토론 후 각 후보 진영 신경전 가열

"(안철수 후보) 삐진 도련님 같았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

"(문재인 후보) 신경질 내는 할아버지 같았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난 23일 진행됐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 1차 법정토론에 대해 각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 엇갈린 평을 내놓으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이철희 더민주 선대위 부본부장은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선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 불안해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적 근거가 없다"며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외교문제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다. 30% 넘는 후보로는 유일하다. 홍준표 후보는 10%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부본부장은 이어 "(안철수 후보의 토론) 자세는 삐진 도련님 같지 않았느냐"며 "도련님이 뭔가 삐졌다. 그러니까 왜 '갑철수'라 그랬겠느냐? 왜 '아바타'라 그러겠느냐?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새삼 확인시켜주는, 그런 뭔가 삐졌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후보도 만만치 않았다"며 "왜 그렇게 신경질을 내느냐, 신경질을 내는 할아버지 같다. 적어도 지금 1위 후보가 말이다. 아무리 질문이 그렇다 치더라도 최대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의원은 "(지금의) 갑철수 논란은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에서 문건이 유출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안찍박'과 '심찍안'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붉어진 '박지원 상왕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며 "그러나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후보는 지금 현재 당선 가능성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논리가 성립이 되지만,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이다"고 했다.

이밖에 심상정을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는 말에 노희찬 정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 홍준표를 찍으면 나라가 망하고 심상정을 찍으면 우리나라가 좀 더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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