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학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장 직책을 갖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아 좋지않고 저도 불편하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논란이 격화되자 학교에 줄 부담을 고려해 총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장관은 앞으로 추가적으로 자료 공개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해놓은 자료로 충분하다. 그게 안되면 무엇을 해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하늘에 있는 태양 보고 태양이라고 해도 저건 태양이 아니고 낮에 뜬 달이라고 넘어간다. 제가 무엇을 해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과거 제가 책을 쓴 건 정치적 의미가 아니었다. 앞으로 누가 집권하더라도 핵문제나 대북정책은 여기서 나오는 교훈을 새겨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정 사람이 아니라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충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문 후보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반박했고 이에 대해 송 전 장관은 북한 측이 우리 측에 보낸 것으로 보이는 쪽지를 공개하며 논란을 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