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연우는 한국 창작극의 전성시대를 주도하며 '장산곶매', '한씨연대기', '칠수와 만수', '날 보러와요' 등 시대의 길목마다 사회적 연극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조명해왔다.
2015년 한국연극 BEST 7 에 선정된 '노란봉투'는 세월호 참사 직후 온동네가 장례식장이나 다름없이 변해버린 안산을 배경으로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다.
자동차 부품업체 비정규직 사원으로 입사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든 ‘병로’, 파업을 주도해 당한 거액의 손해배상 가압류로 인해 고통을 받다 회사로 돌아간 ‘민성’ 의 이야기 등 이전 공연보다 등장인물 각각이 가지는 상황을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며 이를 통해 동시대의 뜨거운 사건 안에 있는 인물들의 내면을 조명하여 노동자의 문제 이전에 있는 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이는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입장 차이에 의한 갈등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보편적 인간이 가지는 고뇌와 심리적 압박감을 잘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들의 갈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이야기 하고 노동자들을 위로한다.
공연은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문의 : 02-744-7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