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윤리의식이나 평균적 상식에 의거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이 자기 당을 위해서 홍준표 후보를 내보냈다기보다는 일종의 탄핵 이후 정국에서 자해행위로서 후보를 내보낸 게 아닌가 싶다"며 "홍 후보가 하루라도 더 활동할수록 자유한국당이 자해행위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날 TV 토론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수렁에 빠질 뻔한 토론이었는데 그나마 심상정 후보 덕분에 다소나마 정책토론으로서의 면모를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정책이 대비되면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면 내 삶이 어떻게 나아질 것인가를 좀 견주어보는 그런 토론이 돼야 하는데 오래된 그런 색깔론이라거나 다 판명된 걸 가지고 자꾸 또 말들을 거듭하기 때문에 좀 혼탁해지는 토론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TV토론 이후 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정의당 일부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의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선 "그것 때문에 탈당한 분들 분명히 있다"면서 "좀 후보를 신뢰하고 지켜봤으면 될 일인데 아무래도 피가 뜨거운 분들이다 보니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그동안 3%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데 이제 4, 5%까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며 "머지않아 한자리 숫자권도 탈피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사표 방지 심리에 대해서는 "심상정 찍으면 심상정이 된다"며 "좋아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야지 결혼할 사람을 좋아해서 되겠느냐"고 비유하며 일축했다.
그는 "10% 이상 득표를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심 후보의 정책 공약이 좋다는 분들 참 많은데 사실 이 정책공약이 빈 공약이 되지 않으려면 표를 많이 받아야 한다. 받은 표만큼 심 후보의 정책 공약이 반영되고 실현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제기한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결정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저는 (북한에) 물어볼 수 있다고 본다. 물어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오히려 이런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다 내밀하게 물어볼 루트도 없는 지난 10년이 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물어보는 걸 가지고 양해 받거나 허락받는 것으로 몰아치는 것이야말로 저는 전형적인 색깔론"이라며 "상대가 있는데,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알아보려고 그 많은 정보기관을 두고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