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가'

왜 간신들의 역사는 되풀이될까? 어떻게 하면 간신을 구별해 몰아낼 수 있을까? 간신들로부터 나라를 지킬 수는 없을까? 그들의 횡포로부터 나의 삶과 나의 사회를 지킬 수는 없을까?

'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가'는 이러한 저자들의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독자 대중의 신망을 받는 역사학자 오항녕, 현재진행 역사의 흐름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인권연대 일꾼 오창익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저자들은 간신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심리와 전략으로 나라를 흔들었는지 서로 묻고 분석하며 세밀하게 추적한다. 그러면서 역사 속의 간신들이 그저 ‘한 사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곧 세력으로 작동하게 되는 원인,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들이 한 사회의 구조, 시스템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1장 「나라를 통째로 훔치다」에서는 나라를 통째로 들어먹는 ‘간웅奸雄’의 유형부터 짚어본다.

2장 「능수능란한 말이 최고의 무기」에서는 우리에게 ‘지록위마指鹿爲馬(저것은 사슴이 아니라 말이다)’라는 고사성어로 유명한 조고, 군주의 의도를 잡아채는 데 능했던 환관 홍공과 석현, 군주가 듣고 싶은 말만 하여 군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주이, 우리 역사에서 드라마 등의 소재로도 익숙하게 다뤄졌던 한명회와 임사홍 등이 왕의 속뜻과 의중을 좇고 권력을 찬탈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3장 「세상 전체를 속이는 대담한 거짓말」은 군주의 의도를 열심히 영합하여 실정에서 멀어지게 한 다음 없는 사실도 꾸며내고 무함하여 제 뱃속을 채운 간신들이 주인공이다. 배온, 허경종, 이임보와 양국충, 장희빈과 장희재의 실체를 만나 우리 시대의 간신들과 비교해본다.

4장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기왓장처럼 버리다」는 사리사욕이 극심했던 자들이 어떻게 나라를 이용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5장 「남을 모함하여 제 이익을 챙기다」에서는 이이첨, 여희, 장탕등 정적들을 모함하고 죽여 제 일신을 꾀한 자들이 논의의 대상이다.

오창익 , 오항녕 지음 | 삼인 | 28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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