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틀 전 정읍 유세 당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평양대사가 없는데 북한과 정식 수교해서 박 대표가 가겠다는거냐"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참, 그만 좀 괴롭혀라. 본인(박 대표)이 제가 당선되고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유 후보는 "박 대표는 그럼 안 후보와 상의하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한 거냐"고 거듭 따지자, 안 후보는 "유세 중 국민들에게 분위기를 띄우려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안 후보에게 얘기도 하지 않고 '당신은 장관해. 나는 평양대사 할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냐"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에 안 후보는 "유 후보님 정말 실망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분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정말 실망"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