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 당국은 중국 언론들이 대부분 진수식 예정일로 지목했던 23일 오후까지도 진수식 여부는 물론 시 주석의 도착 여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시 주석이 광시(廣西)좡족자치구와 인민해방군 산하 남부전구를 시찰한 뒤 이틀전 다롄에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선진룽(沈金龍) 해군 사령원(사령관) 등 군 고위층도 시 주석의 해군절 행사를 수행하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다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 일행은 다롄의 영빈관 별장인 방추이다오 호텔에 묵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방추이다오 호텔은 외부인과 차량 진입이 금지되는 등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국산 '001A'형 항모 진수일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중국 언론매체들과 군사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 해군 창건일인 23일을 유력한 후보일로 점찍어 왔다.
하지만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일부 언론에서는 대형 선박 진수식을 위해서는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대조일이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23일 보다 진수식이 연장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다롄에 도착한 정황이 발견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가 진수식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자 북한의 창군일인 25일 전후로 북한의 6차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현실을 반영해 최대한 조용히 진수식을 거행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