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9명의 의원 중 5명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당론 변경은 아직 안 됐지만 당의 입장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을 열려고 하지만 선거운동 때문에 의총 성립이 어려워 서면을 통해 39명 의원 전원에게 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 아들 취업 특혜에 대해 국회 상임위를 소집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안 후보 부인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을 밝히자며 교문위 소집을 제안했다"면서 "저는 교문위 소집 제안을 적극 환영함과 동시에 환노위를 함께 열어 '제2의 정유라 특혜의혹'으로 커지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에 대해서도 함께 밝히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우 원내대표로부터 답변 한 마디를 듣지 못했다"면서 "제1 야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 소집을 제안해 놓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불과 16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교문위와 환노위를 소집해서 안 후보와 문 후보 중 누가 더 떳떳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왔는지 국민 앞에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 측 선대위의 네거티브 지시 문건에 대해서도 꼬리자르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여기저기서 문재인 캠프의 조직적인 네거티브, 흑색선전 혐의가 적발될 때마다 문재인 캠프는 실무자의 실수라며 '꼬리자르기'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국민 세금으로 댓글 부대를 동원하고 이른바 '갑철수 문건'이라 불리는 대외비 문건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문 후보의 외곽 지지 단체인 '더불어포럼'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 "문 후보의 사조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데 대해 선관위의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지난 1월 정치인 팬클럽도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는데 이제와서 앞뒤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서 "선관위 스스로 악마와 손 잡은 것이다. 눈을 감은 것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