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만들겠다"

권양숙 여사 안만나 …"정치적으로 오해 불러일으킬 수 있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이날 오후에 봉하마을을 방문한 안 후보는 국화를 들고 노 전 대통령의 제단 앞에 섰다.

안 후보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짧은 묵념이 끝나자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노래 '상록수'가 흘러나왔다.

안 후보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묻혀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참배했다.

이후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부엉이바위 등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는 "더 이상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앞으로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구하는 각오를 다졌다"며 참배의 심정을 밝혔다.

PK(부산·경남) 지역 방문이 호남 일정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전국을 다니면서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 가치관, 리더십 등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의 안보는 가짜라는 의미로 서울역에서 세탁기에 녹색 티셔츠를 돌리며 도발한 것에 대해서는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라며 "어떻게 하면 나라를 복합적인 위기에서 구할 것인지, 그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향숙 여사와 만나지 않고 봉하마을을 떠났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참배를 하러 간 것"이라며 "권 여사와 만나는 게 자칫 정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약 15분간의 참배를 마치면서 이틀 동안의 PK 지역 일정을 마무리 짓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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