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지지율 하락에 안철수 기댈 건 색깔론"

宋회고록 논란 재점화에 역공…범보수에는 "철 지난 북한팔이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2일 이른바 '송민순 쪽지'와 관련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의 공격에 대해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색깔 공세에 가세했다"며 "불완전한 기록을 놓고 색깔공세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단장은 이어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국민의당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따르고 존경했던 수많은 분이 있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북결재 거짓 음모론을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한의 결재를 받고 햇볕정책을 폈다는 말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범보수 진영을 향해서도 "북한팔이에 매달리지 말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고 경고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전날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사를 미리 물어본 증거라고 주장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분명한 것은 (인권결의안 표결 엿새전인)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다수의 의견이 (인권결의안) 기권 쪽에 가 있었는데 송 전 장관 혼자 찬성 입장을 고수해 결론을 못 내렸고 다음날 대통령 관저에서 회의가 열려 기권이 결정됐다"며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사를 물어봤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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