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이유가 무려 10곡의 신곡으로 채운 새 앨범을 낸다. 심지어 지금껏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단다.
아이유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곡들이 참 마음에 들고 자신 있다. 많이들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정규 앨범인 만큼,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지금껏 발표한 앨범 중 가장 곡들이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앨범명에 대해선 "팔레트는 여러 가지 색을 담고 있지 않나"라며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서 보여드리는 것보다 팔레트 자체를 공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공백기가 꽤 길었지만, 그는 이미 선공개곡 '밤편지', '사랑이 잘'로 모든 차트 1위를 '올킬'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유는 "선공개곡으로 발표한 음원들이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하다"고 말을 보탰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팔레트'는 아름답고 찬란한 청춘의 단면을 포근한 신스 사운드와 가사로 풀어낸 곡으로, 아이유 특유의 신비로운 음색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빅뱅 지드래곤의 개성 있는 랩이 어우러졌다.
아이유는 "가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에 관한 얘기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앨범 수록곡 '스물셋'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스물 다섯이 된 제가 이제 좋아하는 것 정도는 또박또박 짚어낼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사로 써 봤다"고 덧붙였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지드래곤에 대해선 "여유와 위트가 있는 좋은 선배라는 생각에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랩을 보내주셔서 기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웅장한 스트링 선율이 돋보이는 팝 발라드 장르인 또 다른 타이틀곡 '이름에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곡은 아이유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작곡가 이종훈이 작곡하고 아이유와 김이나가 공동 작사했으며, 진성과 가성을 절묘하게 오가는 아이유의 힘 있는 목소리가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위안을 전한다.
아이유는 "곡 길이가 5분 정도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곡"이라며 "악기 스펙트럼도 넓고, 저 역시 정말 열심히 불렀다. 마지막 트랙에 배치해서 앨범 마무리를 멋지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가수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저를 아는 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저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봄 가요계에는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이유뿐만 아니라 태연, 정은지, 박정현, 이해리, 공민지 등이 신곡을 잇달아 발표한 상황, '음원 퀸' 아이유의 활동 각오는 과연 어떨까.
아이유는 "경쟁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분이 좋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음악 시장에 관심을 보내주실 것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앨범으로 오랜만에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는데, 멋지고 예쁜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올 한해 열심히 일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