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대전연구소와 아산연구소에서 각각 합성고무∙합성수지 등의 주력 부문과 탄소나노튜브(CNT) 등 차세대 성장사업 부문의 연구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 주력부문 시너지 극대화, 대전 중앙연구소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에서는 올해 타이어 소재를 중심으로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4세대 'SSBR'의 연구개발활동을 이어간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연비성능과 제동력이 서로 반비례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성고무 변성제를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분자 구조 제어기술 및 신규 화합물을 도입한 다양한 실리카 친화적 SSBR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중국 타이어효율등급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SSBR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연구소는 합성고무 첨단기술을 확보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앙연구소 합성수지부문에서는 독자적인 제조 특허를 가지고 있는 단열소재 흑색 EPS '에너포르(Enerpor)' 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에너포르는 특정 기업의 제품명인 '스티로폼'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색 EPS 소재의 특성과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백색 EPS보다 약 20% 향상된 단열성을 가진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mm 이하의 에너포르 소립경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해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만큼 공통되는 주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BD)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정개선연구를 이어 왔다. 최근 중국 및 인도 등지의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합성고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연구소는 BD의 원료가 되는 C4의 원료 다변화에 대비해 공정모사를 통한 데이터 확보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실 공정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 첨단산업 연구소 구축, 아산 전자소재∙CNT연구소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대전 중앙연구소 소속이던 CNT연구팀을 CNT생산공장이 위치한 아산 사업장으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CNT의 연구, 생산, 품질보증 등 사업 전반의 통합적 운영은 물론 CNT-전자소재 간 융합 연구도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의 첨단산업을 이끄는 아산 전자소재 연구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활황을 맞아 관련 소재산업 부문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에 따라 신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3D NAND 플래시메모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BARC 등 반도체 화학제품의 최신 동향과 기술력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