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오락가락하고 (홍보 포스터에는) 당명을 빼고 보수표 공략에 나서더니 어제는 북한을 주적이라는 애잔한 고해를 했다"며 "남북관계에서 주적이라는 말이 갖는 정치적, 역사적 함의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제대로 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다급한 보수 후보야 그렇다하고 (보수 후보들의) '안보장사'와 '안보팔이'에 숟가락을 얹은 안 후보야 말로 자격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 "보수 세력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안 후보는)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도 공과가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손쉽게 하고 있다"며 "이분이 제대로 된 역사공부와 평화통일에 대한 깊은 통찰과 생각을 했는지도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철학과 통찰력, 비전이 없는 후보일수록 낡아빠진 지역주의와 냉전세력에 멋모르고 숟가락을 얹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더 이상 '호남정신'과 '김대중정신'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안 대표가 자신을 "국민의당의 창업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정당의 민주주의를 주시하고 당론 뒤집기를 강요하는, 제왕적 총재시절에도 보기 힘든 반정당적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 후보가 상승세를 타니 국민의당이 급해진 것 같아. 특히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상왕'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이 확실해지니 '정치9단' 박지원 대표가 초조해진 것 같다"며 "입만 열먼 지역감정과 네거티브를 하더니 이제는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색깔론의 가장 큰 피해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6.15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분이 어떻게 홍준표, 유승민의 종북몰이 구태에 장단을 맞추며 색깔론을 들고 나올 수 있냐"며 "지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통탄하실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또 "색깔론을 들먹이는 안보야말로 가짜 안보다. 특전사에 복무한 뒤 사법고시 공부를 할때도 예비군 훈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머물던 전남 해남 대흥사로 전입신고를 해 예비군 의무를 다한 문 후보가 진짜 안보 대통령"이라며 "예비군 훈련 기피 의혹을 받는 안철수 후보는 상왕 박지원 대표의 등에 엎혀 색깔론을 즐길일이 아니라 본인 의혹이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주자 2차 TV토론회에서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했고,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부를 답하지 않았다.
20일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는 "남북 대치 국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못 박은 뒤 "국방백서에도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주장과 달리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14 국방백서 2절 1항 국방목표에는 북한이 주적이라는 표현이 없다. 다만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안 후보의 '북한이 주적'이라고 한 발언은 1995~2000년판 국방백서에 나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