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혼술남녀' 피디 사망사건에 CJe&m 내사 착수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청년유니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주노총·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총 26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CJ E&M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지난해 10월 회사의 노동환경을 비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tvN '혼술남녀' 드라마 제작팀의 이한빛 조연출 사건에 대해 노동당국이 내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서울서부노동지청에서 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씨제이이앤엠(CJ e&m)의 법 위반사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 이한빛 PD는 자신이 제작에 참여했던 드라마 '혼술남녀' 종방연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종방연이 열렸던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PD는 유서에서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다"고 회사의 노동환경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씨의 유족과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사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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