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핑] 보수표 겨냥한 '닥치고' 북한 주적논쟁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4월 21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 해묵은 주적논쟁, 안철수까지 가세 (한국 한겨레 경향)

보수진영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제기한 '북한 주적논쟁'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해묵은 색깔론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해묵은 주적논쟁, 옆길 새는 대선판>, 한겨레신문은 <국방백서에 '주적'없는데 또 색깔론 대선판> 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때 아닌 주적논쟁을 비판하고 있다.

이 신문들은 특히 논쟁에 가세한 안철수 후보를 맹비판하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미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남북 대치국면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이미 폐기된 주적론을 들고 나와 냉전보수와 편승한 안철수 후보는 무책임하다"며 "미래로 가자면서 이렇게 퇴행적인 행보를 보여선 절대 안된다"고 비판했다.

(사진=자료사진)
◇ 정작 국방백서에는 주적개념 삭제 (조선 한국 한겨레)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이 삭제됐다는 건 조선일보도 팩트체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북한 주적개념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처음 국방백서에 들어갔다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삭제됐고 대신 '북한의 직접적 군사위협(2004),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위협(2006)'등으로 대체됐다.

그러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주적개념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지만 국방부조차 난색을 표하면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으로 절충됐고, 그 표현이 2012년 2014년 2016년 발간된 백서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안철수, 자유한국당과도 연정 첫 시사" (한겨레)

한겨레신문이 안철수 후보가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토대로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안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협치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적의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 사람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진보와 보수를 가릴 때가 아니다. 집권하면 대한민국 정치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와관련, 이 신문은 "안 후보가 연정이나 협치의 대상으로 자유한국당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안 후보가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신부동층으로 떠오른 보수층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분석했다.

(사진=자료사진)
◇ 文-安 격차 더 벌어져 (동아일보)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 19일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40.0% 안철수 후보 30.1%로 두 후보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 조사에서 50대의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3.4%로 문 후보의 34.4%와 별 차이 없었다.

또 대구 경북에서도 문재인 28.8% 안철수 23.5% 홍준표 22.1%였고, 호남에서도 문재인 53.6% 안철수 31.8%로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 황필상 씨, "제 2의 스티브잡스 키우고 싶다" (조선 중앙)

장학재단에 180억 원을 기부했다가 가산세까지 225억 원의 세금폭탄을 맞게 된 황필상 전 수원교차로 대표가 7년 4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20일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황 씨는 선고 직후 법원경내 흡연구역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처음에는 속 무지하게 많이 썩었다. 내가 왜 기부를 해서 범죄자로 몰리나 후회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그 뒤론 이 일에만 몰두하면 죽을까봐 체념했다"며 "이제 인재를 많이 길러서 제 2의 스티브잡스도 키워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앙 조선일보 등이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의 승소에는 무료변론을 해준 소순무 전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의 도움이 컸는데 황씨는 '의인'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