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후보들은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원고 없는 스탠딩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네티즌들은 해묵은 색깔론과 '과거들추기'로 변질된 토론의 방향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hys***'는 "토론이 뭔 케케묵은 과거사만 들춰내서 물고 늘어지고 앞으로의 정책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다루진 않는다. 꼭 한 사람의 청문회같다. 지난번 토론때 잘했다는 후보는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만 하더라"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dbs***'는 "좌파, 우파, 진보, 보수 따져가며 후보 정하는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 진정으로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재목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는 "웃자고 쓴 시조니까 진지하게 읽지마라"면서 시조를 지어 토론회를 해학적으로 비판했다.
그가 지은 시조 '문안유홍심'는 '뭘할건지 말하라고/ 마이크를 내줬더니/ 인신공격 아비규환/ 청문회냐 반상회냐/ 입만열면 적폐타령/ 촛불민심 세월호에/ 묻어가려 버둥버둥/ 너희들이 적폐같다/ 저런놈들 믿을바엔/ 온국민들 웃게하고/ 학교까지 다녀오신/ 허경영이 나을지도' 라는 내용이다.
이 글의 댓글엔 "웃프다" "재밌고 딱이다" "너무 적나라하다"는 등의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jin***'는 "토론회인지 청문회인지… 주제를 벗어나 네거티브하는데 사회자는 아무 말도 안하고. 상반신만 나올거 뭐하러 서서하나"고 일침을 날렸다.
'kasa***'는 "질문이 문재인 한 후보한테 집중되는데 답변하는 시간이 같다는게 공평한가? 심상정은 질문 하나도 안 받았다"며 토론 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선토론 완벽 요약'은 '안철수: 문후보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 홍준표: 문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 유승민: 문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 심상정: 문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 사회자 : 문재인 후보 시간 다됐습니다. / 문재인: ?' 라는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타 후보들의 태도와 당황스러워하는 문 후보의 마지막 반응이 이 글의 포인트다.
'보경***'도 "유승민 심상정이 비교적 토론을 잘했다고 하는데 입장 바꿔서 4:1로 집중공격 당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보통 질문하는 쪽이 유리한 건 사실이니까"라며 문 후보에게 쏟아진 견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외에, 'smc***'는 "평화통일을 바라지 않고 전쟁을 부추기는 편에선 북한을 주적이라고 단정지으면 그만이지만, 북한을 핵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편에선, 적어도 국가의 원수라면 (주적이라고) 단정지어선 안되다"며 '주적 논란'에 대한 자신의 의견전했다.
'w0l***'는 "진짜 레드준표… 어제 유승민한테 '주적은 저기있는데 왜 그러냐. 이정희 보는것 같다'고 얘기할때 마다 빵빵 터지더라. 개콘보다 재밌는 대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