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본부 5·18 기념행사, 최초 개최 확정(종합)

5월 정신 세계화 기여

5.18 기념재단. (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세계 인권과 민주의 상징인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최초로 개최가 확정돼 5월 정신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18기념재단은 미국 뉴욕의 국제연합, UN 본부에서 '광주 다이어리' 재출간 기념 학술대회와 5·18 3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20일 밝혔다.

재단 측은 '광주 다이어리'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재출간 기념 학술대회와 기념행사를 5월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기로 외교통상부와 합의했다.

19일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면담에서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외교부 국제기구담당 협력관. 인권사회 과장과 "5·18 기념재단은 외교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외교부는 5·18 기념재단의 UN 본부 기념행사를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이후 답보상태에 있던 5·18기념재단의 UN 본부 기념행사는 빠른 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재단 측은 지난 1월부터 5·18 민주화운동 37주기, 전두환 신군부 내란 유죄 대법원 확정판결 및 5·18 정부기념일 지정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올해 제37주년 5·18 기념식을 UN 본부에서 별도로 열기 위해 UN 비정부기구, NGO 담당자와 접촉했으나 UN 담당자는 5·18 재단은 유엔에 등록된 NGO가 아니라며 서류 접수를 거부했다.


이후 재단 측은 외교부가 UN에서 5·18기념식을 개최하는 데 동의해주기를 바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외교부는 관련 부처 간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미뤄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들이 재단이 추진 중인 유엔 본부 내 기념행사가 제때에 진행하도록 외교부가 즉각 조치해야 한다"며 압박하자 뒤늦게 외교부가 5·18 기념행사의 UN 개최를 허용한 것이다.

5·18기념재단은 다음 주 중으로 유엔본부 한국대사관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행사내용과 회의실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광주 다이어리'는 원저자인 이재의 박사가 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영문판으로 1999년 미국 UCLA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됐다가 2007년에 절판됐다.

그리고 2016년 재단으로 저작권이 귀속돼 영문 번역자들이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하고 보완한 내용으로 재출판에 이르렀다.

5·18 37주기 기념행사는 '광주 다이어리' 영문판 서문을 쓴 시카고 대학의 부르스 커밍스 교수와 체로키 파일을 분석한 팀셔록 기자를 비롯해 번역자인 닉 마마타스, 설갑수 씨와 유엔주재 비정부기구 단체 대표, 동아시아 역사 관련 연구자, 5·18을 직접 취재한 언론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인들과 재미 동포단체를 초청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UN 본부에서 5·18 기념행사 첫 개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진보에 있어 전 세계인들의 신뢰를 받는 UN 본부에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 머물러 있는 5월 정신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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