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는 지난 9일 서울 양화대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과도한 업무와 상사의 압박 때문에 소중한 아들을 잃었다고 말한다.
A 씨는 금요일만 되면 업무 보고서를 작성해야했다. 업무를 끝내지 못하면 주말에도 나와 일을 처리했다. 평일에도 사무실에 홀로 남아 야근하는 게 일상이었다.
평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던 A 씨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유족들도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한다.
A 씨는 지난 1월, 일하던 구청을 떠나 외부 관할 센터로 발령을 받았다. 작년 시행 계획을 세워 올해 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었다. 이때부터 격무에 시달렸다고 유족들은 말한다.
센터 직원들에 따르면, 센터 내 행정담당 공무원 2명중 실무직원은 A 씨 혼자였다. 업무 부담이 상당했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업무과중이라는 것이 주관적일 수 있다. 일단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고, 고인의 PC에서 자살 관련 사이트를 찾아본 흔적이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폰 포렌식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